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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M-R/Book

지구별 여행자

지은이 : 류시화
출판사 : 김영사
1판24쇄발행 : 2003년 1월 16일



  • 세상속에서 살아라. 하지만 세상에 속하진 말라!
  • 원숭이가 공을 떨어트린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
  • 한 가지가 불만족스러우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운 법이오. 당신이 어느 것 한 가지에 만족할 수 있다면, 당신은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오.
  • 어제 죽은 것처럼 오늘을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라!
  • 그대가 바꿀 수 있는 일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꾸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대가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걱정한다고 해서 그것이 바뀌진 않을 테니까!
  • 한 가지가 지루하면 모든 것이 지루한 법!
  • 인도에서는 인도생각만 하고, 네팔에서는 네팔만 생각할 것!
  • 삶 속에 욕망을 넣어야지, 욕망 속에 삶을 집어넣으면 안 되는 법이오!
  • 어디로 가든 당신은 '그곳'에 있을 것이다!
  • 히말라야 무산소 등반을 하고, 요세미티 계곡에서 뗏목타기를 하고,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번지 점프까지 해본 뒤에 마지막으로 할 일이 바로 인도에서 운전하는 일! <- 완전공감!!!
  • 잠든 사람은 깨우기 쉽지만, 잠든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가 없는 법이다.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그는 계속해서 잠든 척하고 있기 때문에 깨울 수가 없다. 그대, 차라리 깊이 잠들라. 아니면 자신이 이미 깨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그대가 부처가 아닌체 행동한다면, 누구도 그대를 부처이게 할 수 없다.
  • '다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막상 다음 순간이 찾아오면 모든 것이 달라져 있다. 자기가 원하는 일은 지금 이 순간에 하지 않으면 결국 그것을 놓치고 만다.
  • 신은 지름길로 가게 하려고 우리로 하여금 길을 잃게 만들기도 한다.
  • 사막에서는 한마디의 명언보다 한 방울의 물을 나눠 마시는 것이 더 소중하다!
  • 우리 모두는 인생 수업을 받으러 온 학생들이다.
  •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는 그런 대상을 갖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다.
  • 본래의 자기 것은 무겁지 않다. 자기 것이 아닌 걸 들고 다닐 때 무거운 법!
  • 강물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강물에 던져진 쓰레기들이 더러울 뿐이다. 어미니 강은 절대로 더럽혀지지 않는다. 강은 언제나 순수 그 자체다.
  • 진정한 추구자는 소금으로 만든 인형과 같아야 한다. 진리를 체험하는 순간, 진리 안에서 자신의 존재가 녹아 없어져야 한다.
  • 내가 아닌 것을 하나씩 전부 부정해 나갔을 때 최후에 남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내 자신이다.

원래는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보기 위해 도서관을 뒤졌는데..

분명 대출 가능 표시로 나오는데.. 없다...ㅡ.ㅡ;; 한줄을 전부 뒤졌는데도 못찾고..

사람을 불러 찾아달랄까도 했지만.. 귀찮기도 한 탓에.. 이 책을 빌렸다..

같은 류시화 시인의 작품이며, 하늘호수보다 좀더 나중에 완성된 작품이다..

같은 인도여행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빌렸는데.. 책을 읽고 있자니 배낭여행을 갔을 때가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여행의 순서를 정해서 써놓지 않고.. 장소를 중심으로 써놓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알게된 사실하나가 무려 인도를

12년 동안이나 여행을 했다라는 것이다.. 기것 방학기간 배낭여행을 한 나로서는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

나도 자금만 주어진다면야.. 마음 것 여행을 하고 싶다만.. 언제나 걸리는 것이 자금이니..ㅋ

항상 나중에 간다고 하지만.. 과연 나중이 있을지 의문이다.. 위의 글에서 써놨지만..

'다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다는데.. 그렇다고 당장 여행을 떠날 수도 없는 입장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고 보니 여행을 갔다와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여행의 느낌을 정리할 여유도 갖지 못했다..

물론 시간이야 만들면 있지만.. 내가 귀찮아서 였겠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것에 마냥 즐거워만 했으니까..

책을 보며 돼살아난 여행의 느낌에 젖어들면서 찍어온 사진을 보다가 타지마할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적어본다..

타지마할에 도착해서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내가 이곳에 있구나!" 이말 말고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내가 그곳에 있었구나!" 라는 생각 뿐이다..



입구를 통과하고 타지마할이 보일 때의 그 감동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 했다..


"나의 타지마할엔 가보았소? 인도에 여러 번 왔다니까 벌써 가보았겠지?"
타지마할은 프랑스의 에펠탑과 영국의 타워 브리지처럼 인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인도를 통치하던 무굴 제국의 황제 샤자 한은 '보석처럼 탁월한 여성'이란 뜻의 아내 뭄 타즈가 열세번째 아이를 낳다가 세상을 떠나자 그녀를 위해 이 불멸의 무덤을 세웠다. 350년 전, 백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인도의 남자들은 그토록 아름다운 건축물을 탄생시킨 것이다.
"나 자신도 나의 타지마할에 가본 지가 1년이 넘었소. 난 내 아내를 무척 사랑했소"
"사랑했다고 과거형으로 말하는 걸 보니,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떠났군요."
그러자 그가 내게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젊은이, 사랑엔 과거형이 없소, 난 지금도 변함없이 내 아내를 사랑하고 있소. 사랑은 불멸하는 것이오."
그렇게 말할 때의 그의 두 눈은 뿌연 돋보기 안경 너머에서 어떤 그리운 대상을 갈망하는 듯했다. 그가 말했다.
"내 아내는 5년 전에 세상을 떠났소. 난 그녀를 이곳 야무나 강에서 화장을 했다오. 그녀가 죽자 내 인생은 또다시 끝나 버렸소. 전생에서 그랬던 것처럼."
전생에서?
"그렇소, 젊은이. 믿기지 않겠지만 난 전생에 샤자 한이었소. 그리고 뭄 타즈는 나의 아내였소. 특히 눈이 아름다웠지. 그녀는 나의 두번째 아내였지만, 난 지금까지 그녀 말고는 누구도 사랑한 적이 없소.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오."
"이것을 알아야만 하오. 타지마할은 단순한 무덤이 아니오. 난 그녀가 살 천상의 궁전과 정원을 상상하며 그것을 지었소. 내 말을 들어 보시오. 그것은 지상에 세워졌지만 지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천상에 속한 것이오. 난 벽마다 경전의 글귀들을 새기게 했고, 신이 머무는 곳과 똑같은 곳에서 그녀가 머물도록 했단 말이오."

고조되던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슬픈 어조를 띠었다.
"하지만 그녀가 먼저 세상을 떠난 뒤, 내 인생은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소. 그녀가 죽지 난 하룻밤맘에 머리가 하얗게 새어 버렸다오. 내 아들 아우랑제브가 나를 왕위에서 몰아내 아그라 성에 가뒀지만, 난 이미 집착을 버린 상태였소. 성벽 사이로 멀리 내 아내가 잠들어 있는 타지마할을 바라보는 것이 내겐 유일한 기쁨이었소."
건물이 완성된 뒤 샤자 한은 중요한 일꿈들의 손이나 엄지손가락을 자르게 했다. 타지마할처럼 완벽한 건축물이 다시는 이 세상에 세워질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죽자, 내 아들은 타지마할 안에 있는 내 아내 옆에다 나를 묻어 주었소. 그것만으로도 난 내 아들을 용서했소..."

- <지구별 여행자>중에서-

 

지구별 여행자
국내도서>여행
저자 : 류시화
출판 : 김영사 200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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